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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상적인 생물이라면 다가가지 않는 마법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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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꽃처럼 기교가 있는 식물은 이곳에는 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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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바깥 세상에서 온 인간들의 영혼도 여기는 본능적으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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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온 환상향에 꽃들이 가득 피었어도, 이 숲에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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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l$마리사:> "그렇구나, 이 꽃들은 갈 곳을 잃은 인간의 영혼들이
<l$> 피워낸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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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l$> 별로 기분좋은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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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tl$마리사:> "왜 이렇게 여러가지 꽃에다 빙의들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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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l$> 만약에 나라면 자양화로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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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l$> 팍 튀고, 수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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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tl$마리사:> "뭐 아무튼, 걔도 열심히 유령을 건너편으로 보내겠다고 했으니
<l$> 좀만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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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l$> 그럼, 꽃에 대한 건 이만 신경 끄고 놀러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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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l$마리사:> "자, 도둑질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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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tl$사쿠야:> "아주 당당하게 들어오네. 그것도 정문 현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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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l$> 도둑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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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tl$마리사:> "이제 거짓말은 안 하기로 했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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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l$> 당당히 정면에서 도둑질하러 들어왔다면 거짓말은 아닌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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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tl$사쿠야:> "거짓말 하는 거랑, 도둑질 하는 거랑 어느 쪽이 더 나쁠련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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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tl$마리사:> "거짓말을 계속 했다간 혀가 몇 개 있더라도 부족하게 될 것 같은 처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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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tl$사쿠야:> "난감한 도둑 다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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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l$> 그렇게 놀 틈이 있으면,
<l$> 이 꽃소동에 대해서 조사라도 해보는 게 어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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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tl$마리사:> "아, 꽃은 이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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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l$> 이런 건 냅두면 지가 알아서 원래대로 돌아갈 테고, 특별히 위험할 것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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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tl$사쿠야:> "희한한 소릴 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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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l$> 평소 같으면 자기가 먼저 하겠다는 느낌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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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tl$사쿠야:> "뭐어 확실히,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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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tl$마리사:> "오히려 이런 때엔 꽃을 즐기지 않는 게 더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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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l$> 그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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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tl$사쿠야:> "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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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tl$마리사:> "대나무 꽃 들어간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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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tl$사쿠야:> "어머나, 어쩜 이렇게 뻔뻔스러운 도둑이 다 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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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l$> 오늘은 케이크가 아니라 보라빛 벚꽃이 들어간 꽃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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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tl$마리사:> "그러냐, 그럼 그것도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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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결국, 아직도 온 환상향에는 꽃들이 만발한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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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다만, 이제 겨우 바깥 세계에서 오는 연고없는 영혼들의 수가 진정되기 시작해,
환상향의 꽃도 조금씩이나마 원래대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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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이대로 간다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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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마리사는 무리하게 이변을 되돌리려 했던 것을 그만두고 이 이변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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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험도 없고, 뭐라 해도 이런 아름다운 사건을 즐기지 않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다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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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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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이렇게나 아름다운 환상향은 아마 다시 볼 일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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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환상향의 자연은 본래 이렇게까지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마리사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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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c$Congratulations! Ending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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