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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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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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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재밌는 심심풀이를 찾아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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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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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날씨는 그 사람 기질이 구현된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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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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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 즉 유령.
그러니까 각자 주변의 날씨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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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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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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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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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엑, 사신이잖아.
벌써 날 데리러 온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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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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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넌 이슬비의 기질을 갖추고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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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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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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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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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는 옅고 어두워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상냥함을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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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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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쑥스러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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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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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결코 주역은 될 수 없는 유령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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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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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도 환생도 하지 못하고, 그저 피안에서
심판받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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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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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데리러 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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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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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렇게까지 기대하고 있다면야
나도 어쩔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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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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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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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을 이기면 불로불사가 되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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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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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지만 그러면 역시 천인 비슷한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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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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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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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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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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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핫, 농담이야 농담.
잠깐 놀러왔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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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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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데리러 올 때 내쫓으면
역시 안 죽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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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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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뱃사공이니까
널 데리러 오지는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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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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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러 온 사신을 이긴다면야
수명은 조금 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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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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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이나 천인 같은 놈들은
사신들과 싸우는 족족 이기니까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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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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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들은 당최 이길 수 없어.
마음의 틈을 찌르는 정신공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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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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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이란 게......
지금 레이무 신사 고치고 있는 놈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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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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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처럼 되는 건 질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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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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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천인이 왜 신사 수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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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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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녀는 발도 참 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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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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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scenario/komachi/001.cv0.jd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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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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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분명 인간이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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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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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사신이 마중을?
모처럼 오셨지만 정중히 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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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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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졌구만.
거기다 바람도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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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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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좀 흐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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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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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예의없는 소릴 듣고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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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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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거야. 흐리다는 건 화사함도 풍요로움도 없지만
해로운 빛을 차단해주니까 살기 편한 데는 제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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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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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주가 있는 기질이라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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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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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그거 칭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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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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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령들은 살아있을 때 처세술이 뛰어나서
무엇 하나 불편함 없이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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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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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게, 피안에서 재판을 받을 때는
처세술 때문에 좋은 판결이 잘 안 나온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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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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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먼 미래의 이야기군요......
아무튼 사신이라면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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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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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렇게 굴지 말고.
여기선 우선 한 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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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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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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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죽을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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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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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고 싶지 않아도
언젠간 죽을 때가 찾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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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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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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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혼은 안 빼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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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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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째서......
아니면 평소에 하는 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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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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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평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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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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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니 그게 말이지,
휴식도 일의 일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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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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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에 뛰어난 댁이라면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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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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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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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여기도 재밌는 녀석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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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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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수고하시네요.
유령 일 때문에 무슨 벌이라도 받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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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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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유령이 잘려나가는 일은
많이 줄어든 것 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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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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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일이었는진 잘 모르겠는데,
그거 네가 한 짓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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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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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건 아무래도 천인이 한 짓이라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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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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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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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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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천인이 와서 신사 고치고 있는데,
거기서 이것저것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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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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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는 것을 통해 <accent>하늘로 기를</accent> 올려보내고
몸 주변에 감도는 <accent>날씨</accent>를 바꾼대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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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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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벌써 관둬서
날씨도 점차 원래대로 돌아갈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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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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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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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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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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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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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것도 아냐.
그, 그건 잘 된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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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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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네 주변 날씨는
놀라울 정도로 맑은 하늘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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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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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맘에 들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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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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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맑으면 한바탕 벌이고 싶어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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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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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지도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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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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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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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령을 쓸데없이 베고 다닌다는
의심이 걷혀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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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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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우울할 때만 베고 다니니까
그렇게 많이 베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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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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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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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은 활동의 상징으로서의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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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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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그 기질을 가진 녀석들은 드물지만
죽은 자들한테선 많이 보이는 기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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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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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뻥 뚫린 유령이 될지도 모르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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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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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사후를 진단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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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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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이제 이 장난도 좀 있으면
못 하게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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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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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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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삶을 산다는 것은
곧 헤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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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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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의 죽림이라는 이름을 붙이다니,
살아 있다는 걸 부각시키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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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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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불로불사 패거리들이 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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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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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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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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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당신 사신이네요?
일 안하기로 유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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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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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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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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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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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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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날이 맑은데도 바람이 불어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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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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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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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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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마음의 균형이 나쁜 자에게 나타나는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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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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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그런 유령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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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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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에는 비교적 유능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의 병을 앓기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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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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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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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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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 하늘은 맑은 걸 보니까
망설임은 딱히 없는 것 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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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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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헤매는 게 아니라면
얼른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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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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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깐깐하게 굴지 말라니깐......
조금 정도는 놀다 가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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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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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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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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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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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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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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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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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잦아들었네.
벌써 시간 다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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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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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다 치고, 너도 죽은 다음의 일은
생각해둬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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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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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은 다음의 일을 생각해야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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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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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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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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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삼도천 건너가서 조용히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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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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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래.
......뭐 꿈은 크게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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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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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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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아직 전혀 고쳐진 기색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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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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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시간 꽤나 걸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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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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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땡땡이 사신이다.
참배라도 하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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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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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덥구만.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쾌청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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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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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날씨도 돌아올 거라고 했지만
아직 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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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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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하다는 건, 해로운 빛이든 지상의 생기든
완전히 그냥 통과시켜. 낮엔 덥고, 밤엔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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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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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일은 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융통성 없고,
무자비해서 한 치의 상냥함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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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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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
방해하러 온 거면 얼른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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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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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딱 보니 농땡이 부리러 온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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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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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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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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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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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돈이 많으면
여기에 새전 좀 넣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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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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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돈......
어느 나라 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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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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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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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슬슬 일하러 돌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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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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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아.
근무시간 맘대로 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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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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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일도 많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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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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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뭔가 재밌어보이는 거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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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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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넌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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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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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신사 복원을 부탁받아서.
지금 계획을 세우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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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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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는 말은...... 네가 천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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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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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히엑! 혹시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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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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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는 아이도 뚝 그친다는 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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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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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천인인 나한테 무슨 볼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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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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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도 인간과 동일하게 수명을 가진 존재야.
단지 수명을 늘려서 죽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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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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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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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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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넌 벌써 몇 번이나
수명을 늘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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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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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마다 널 데리러 온 사신을
쫓아 보냈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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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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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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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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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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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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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 데리러 왔다고?
쓸데없는 짓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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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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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scenario/komachi/005.cv0.jd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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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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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마중에 홀릴만한 미혹 따윈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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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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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데리고 가는 건 내 관할 밖이지만.
이 몸은 단순한 뱃사공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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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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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혹시 삼도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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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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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서 이 몸은
멋대로 사람을 죽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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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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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야.
기질을......유령을 멋대로 썰어대고, 그럼 못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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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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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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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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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들었어. 네 짓이지?
유령을 하늘의 기질로 바꾸고 다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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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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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강을 못 건너면 이 몸이 구박받거든.
그게 얼마나 곤란한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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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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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재밌잖아.
정기적으로 데리러 오는 사신들과 싸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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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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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몇 안 되는 재미였는데,
뱃사공과도 싸워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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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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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을 얕보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천인은 사신을 두려워하지들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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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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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이 꺼려하는 건 오쇠가 찾아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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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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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은 그 중 하나인 두상화위.
즉, 머리의 꽃을 시들게 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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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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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오쇠 중의 하나, 불락본좌는
사신들 덕에 내겐 통하지도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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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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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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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봤자 뱃사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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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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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신공격을 걸어오는 사신들과는
격이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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