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영야초/캐릭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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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is a translated version of the page Th08/characters setting.txt and the translation is 100%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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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영야초 ~ Imperishable Night

 캐릭터 소개와 스포일러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장 Z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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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엔 엔딩 이후와도 관련된 강렬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클리어를 했거나 포기했거나, 애초에 신경쓰지 않는 분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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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밑으로 1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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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설정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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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캐릭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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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릭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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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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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Reimu Hakurei

  종족: 인간
  능력: 주로 하늘을 나는 정도의 능력


  매번 친숙한 무녀. 환상향의 경계에 있는 하쿠레이 신사의 무녀.
  하쿠레이 신사는 환상향과 인간계 양쪽에 있다.

  누구를 대하더라도 평등하게 보는 성격으로, 요괴같이 평소에 두려움의 대상인 자들로부터도 사랑받는다.
  반대로 말하면 누구를 대하더라도 동료로 보지 않는다.
  주변에 많은 인간이나 요괴가 있거나 행동을 함께 하더라도 항상 자신 혼자이다.
  사실 차가운 인간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흑마술사
  키리사메 마리사
  Marisa Kirisame

  종족: 인간
  능력: 마법을 쓰는 정도의 능력

  환상향에 사는 조금 평범한 마법사. 수집벽이 있다.
  인간이 그다지 찾아오지 않는 마법의 숲에 살고
  마법 연구를 하며 자유롭게 멋대로 살고 있다.

  마법사라고 하면 은둔형 외톨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만 마리사는 스스로 밖에 나갈 때가 많다.
  연구에 몰두할 땐 사람이 없는 편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활기찬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숲은 인간을 끌어들이지 않기 때문에 사정이 좋게 된 것이다.
  결코 연구하는 중인 것을 보여주기 싫어서 숨어있는 것이 아니다.
  (마리사의 말에 의하면)


 ○홍마관의 메이드
  이자요이 사쿠야
  Sakuya Izayoi

  종족: 인간
  능력: 시간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환상향에 있는 호수 근처에 그 붉은 저택이 있다.
  그 저택에서 일하는 메이드이다.

  메이드 일을 하고 있으면 이런 외진 산 속이라도 의식주 해결에 문제를 겪지 않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사쿠야는 인간이지만 악마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요괴에게도 그다지 좋은 시선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인간들은 그런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대해주고,
  무엇보다 먹고 자고 사는 곳 때문에 사쿠야가 곤란할 일은 없다.
  이정도로 쾌적한 생활은 이 외에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반인반령
  콘파쿠 요우무
  Youmu Konpaku

  종족: 인간과 유령의 혼혈
  능력: 검술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명계에 있는 백옥루의 정원사.
  원래는 아가씨의 검술 지도역이다.

  살아있는건지 죽어있는건지, 인간인지 아닌건지는 본인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보다 수명이 길지만 죽음은 찾아온다고 하니 역시 살아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콘파쿠의 검은 주로 영체를 위한 검이긴 하지만 살아있는 자도 벨 수 있다.


 ○일곱 빛깔의 인형사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Alice Margatroid

  종족: 마법사
  능력: 마법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마법의 숲에 사는 마법사.
  마리사의 마법사(직업)와 다르게, 종족이 마법사이다.

  마법사라는 말의 이미지대로 내향적이다. 기본적으론 홀로 있는 경우가 많다.
  마법의 숲에는 인간이 그다지 찾아오지 않아 매우 쾌적하다.
  운없게도, 숲은 습도가 높고 인형은 손질하지 않으면 바로 손상된다.
  그래서 인형 손질을 자동으로 해주는 인형을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


 ○붉은 악마
  레밀리아 스칼렛
  Remilia Scarlet

  종족: 흡혈귀
  능력: 운명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환상향에 있는 호수 근처에 붉은 저택이 있다.
  그 곳을 지휘하는 아가씨이다.

  약 500년간 살아온 것치곤 어리다. 
  흡혈귀를 포함한 악마는 인간에게도 요괴에게도 무조건적으로 미움받는 종족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부 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인 자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레밀리아도 역시 예외는 아니라 상당히 제멋대로 군다. B형의 피가 제일 맛있다.


 ○화서의 망령
  사이교우지 유유코
  Yuyuko Saigyouzi

  종족: 망령
  능력: 죽음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명계에 사는 망령 아가씨.
  영체답게 살짝 붕뜬 행동을 취해서 민폐가 크다.
  하지만 발은 있다.

  망령은 죽은 인간의 영혼이다.
  유유코는 딱히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그 죽음의 능력은 제멋대로 쓰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나 요괴에게 퇴치될 일도 없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유유코에 대한 공포심을 안고 있는 자도 적지 않다.


 ○경계에 사는 요괴
  야쿠모 유카리
  Yukari Yakumo

  종족: 요괴
  능력: 경계를 다루는 정도의 능력

  환상향의 경계 어딘가에 사는 요괴.
  경계 자체는 평범한 인간에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불명.
  최소한 같은 경계상에 있는 신사는 아니다.

  환상향에 사는 요괴들 중에선 상당히 오래 전부터 존재했고 힘도 강대하다.
  현재 환상향 자체에 대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자는 요괴 중에서도 수가 적다.
  유카리는 수상쩍다는 시선을 받지만 그것은 인간다움이 적고 행동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차하면 간단히 환상향을 부술 수도 있는 능력을 지닌 위험한 요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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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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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면 보스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빛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Wriggle Nightbug

  종족: 요충
  능력: 벌레를 다루는 정도의 능력

  1면 보스이다.

  리글 주변엔 많은 벌레가 모인다.
  반딧불이는 대량으로 모여도 깜빡이는 타이밍이 딱 들어맞는데,
  이건 사실 리글같은 명령중추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고작해야 벌레라고 생각한다면 대량의 벌레에게 습격당하고 잠시도 버틸 수 없다.
  특히 리글을 화나게 해 진심을 내면 대량의 털진드기가 소환되어 인간은 고열을 내며 죽는다.


  추위와 살충제에 약하다.



 ○2면 보스 밤참새 요괴
  미스티아 로렐라이
  Mystia Lorelei

  종족: 밤참새
  능력: 노래로 사람을 미치게 하는 정도의 능력

  2면 보스.
  사람을 야맹증에 걸리게 할 수도 있다.

  인간은 그를 밤참새라고 부르지만 그 모습을 보는 일은 그다지 없다.
  왜냐하면 밤에만 나오는데다 인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게 되면 참새라고는 부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미스티아의 노랫소리는 인간의 판단을 둔하게 해,
  암흑에 꾀어들어간 인간은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밤에 길을 잃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인간을 야맹증(어두운 곳에선 시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병)에 걸리게 해
  자신의 모습을 감출 때도 있다.



 ○3면 보스 역사를 먹는 자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Keine Kamishirasawa

  종족: 워 백택
  능력: 역사를 먹는(숨기는) 정도의 능력과 역사를 만드는 정도의 능력

  평소엔 인간이지만 보름달 밤엔 백택으로 변신하는 워 백택이다.
  인간일 땐 역사를 먹는 능력, 백택일 땐 환상향의 모든 지식을 가지고
  역사를 만드는 능력을 가진다.

  이번 이변을 보고 너무나도 강대한 힘을 가진 상대라고 생각해
  요괴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밤엔 인간 마을을 봉쇄하기로 했다.

  역사를 먹음으로써 마을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한 것이다.

  본인은 요괴지만 인간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인간 측에 서있다.
  그 능력도 인간을 위한 일에만 사용한다.



 ○4면 보스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Reimu Hakurei

  종족: 인간
  능력: 주로 하늘을 나는 정도의 능력

  매번 친숙한 무녀.

  평범하게 자고 있었는데 아무리 자도 날이 새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신사를 뛰쳐나왔다.
  밤에 출동하는 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충분할 만큼 수면을 취한 뒤에 나오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이 어두움은 왠지 모르게 졸리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소동이 결말이 나면 한 번 더 자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강한 요기를 향해 대나무숲까지 왔지만
  그곳에서 본 범인은 잘 알고 있는 인간과 요괴였다.



 ○4면 보스 평범한 흑마술사
  키리사메 마리사
  Marisa Kirisame

  종족: 인간
  능력: 마법을 사용하는 정도의 능력

  평범한 마법사씨.

  자시(23시~1시)를 지난 무렵부터 숲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잠시 후 그 예감은 적중한다.
  자시가 지나고 평소라면 이미 날이 새야만 하는 시간이 지났지만, 밤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거 재밌겠는데, 라며 황급히 출발했지만......
  범인을 찾았을 땐 조금 성급했다.




 ○5면 중간보스 지상의 토끼
  이나바 테위
  Tewi Inaba

  종족: 요괴토끼
  능력: 인간에게 행운을 주는 정도의 능력


  건강에 신경쓰며 긴 시간동안 살아오며 요괴변화의 힘을 익힌 토끼.
  영원정의 사는 대량의 토끼의 리더이지만
  과격한 기질이 있는 그 성격은 요괴보단 요정에 가깝다.

  대나무숲에서 헤매는 자가 가끔씩 테위를 보게 될 때가 있다.
  테위의 모습을 보면 반드시 대나무숲을 빠져나올 수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미혹의 죽림의 길 안내역이라 여겨진다.

  실제론 테위로부터 받은 행운을 그런 곳에 써버리는 건 아깝지만
  인간은 알아채지 못한다. 바보니까.




 ○5면 보스 광기의 달토끼
  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
  Reisen Udongein Inaba

  종족: 달토끼
  능력: 광기를 다루는 정도의 능력

  달에 사는 토끼.
  붉은 눈동자엔 지상 토끼의 몇 배는 되는 광기가 깃든다.

  현재는 카구야의 애완동물이다. 진짜 본명은 가타가나로 쓴 레이센 뿐이지만
  지상인으로 위장하기 위해 한자를 사용했다.
  하지만 매우 부자연스럽다.

  우동게인은 에이린이 붙인 애칭. 왜 이런 애칭으로 부르는지는 불명.
  더욱이 에이린은 다정하게 우동게라고 부른다.
  제멋대로 애칭을 붙인 것도 모자라 생략까지 하는 걸 보면
  우주인의 사고방식은 알기 어렵다.

  이나바는 카구야가 붙인 애칭. 그보단 토끼 전반을 이나바라고 부르고 있다.
  카구야가 이나바라고 부르면 테위랑 구별되지 않지만
  도무지 구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토끼라면 누구든 같다는 걸까.

  그는 지상인이 침략하기 시작한 달에서 도망친 달토끼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카구야의 에피소드에서.



 ○6면 보스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Eirin Yagokoro

  종족: 월인
  능력: 모든 약을 만드는 정도의 능력. 천재.


  달의 백성. 즉 우주인. 지상에 숨어살기 시작한 뒤로 꽤 긴 시간이 지났다.
  카구야와의 인연은 카구야가 달에 있던 아득히 먼 무렵부터 시작된다.

  야고코로 가문은 어느 새 달에 살게 된 약의 천재 가문. 그 중에서도 에이린의 지능은 발군이다.
  에이린의 두뇌는 인간을 훨씬 웃돌지만 반대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 수 없는 때도 많다.

  사실은 카구야보다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카구야를 넘지 않도록 힘을 아낀다고 한다.


  아득히 먼 옛날, 달의 공주인 카구야의 죄가 벗겨졌기 때문에
  벌로서 지상에 떨어져있던 카구야를 달로 데리고 돌아가기 위해 온 사자 중 한 명.
  단, 어떤 이유로 카구야와 공모해 달의 사자를 전원 살해해버린다.
  당시에 카구야와 함께 살고 있던 비천한 지상인에겐 함구하는 조건으로 에이린 특제의 '봉래의 약'이 담긴 약항아리를 건넸다.
  그 약은 마시면 죽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 지상인은 봉래의 약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인지 얼마 안 가 사망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지상인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카구야의 에피소드에서.

  또한, 사쿠야를 보고 크게 놀라지만 왜 그런 것인지는 에이린밖에 모른다.



 ○최종보스 영원과 수유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Kaguya Houraisan

  종족: 월인
  능력: 영원과 수유를 다루는 정도의 능력



  카구야는 달의 백성의 일족이자 달의 공주로서 소중히 키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대로 제멋대로 굴며 자랐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카구야의 생활은 크게 바뀐다.
  그저 흥미로 에이린에게 금단의 비약인 봉래의 약을 만들게 하고, 그것에 손을 대버린 것이다.

  그 일은 곧바로 들켜버리고 카구야는 처형당했다.

  하지만 영원의 힘을 가진 카구야는 죽어도 바로 다시 살아나고, 사실상 죽을 수 없었다.
  카구야는 벌로서 다음 생은 지상의 비천한 백성과 살도록 명령받고 지상으로 떨어졌다.
  얼마 안 가 지상인 한 명에게 발견되어, 그 곳에서 카구야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었다.

                ――

  카구야는 지상에서 태어나고 지상에서 생활하는 달의 백성이다.
  당분간은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점점 사람이 모여들게 되어 지상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었다.

  수 년 후, 카구야의 죄도 속죄되어 달로 돌아갈 때가 왔다.
  하지만 신세를 진 지상인을 향한 은혜와 정, 인정이 있는 지상에서의 생활,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불결한 점도 있어 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카구야는 고민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 때 달에서 찾아온 사자들 중에 낯익은 모습을 보았다. 에이린이다.

  에이린은 약을 만들어놓고 자기만 무죄로 남은 일 때문에 카구야에 대한 죄송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 마음이 강해, 카구야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카구야와 함께 지상에 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이린은 달의 사자를 배신하고 카구야를 도망치게 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인적드문 산 속에 조용히 숨어살게 되었다.
  그래, 그곳은 요괴도 나오는 듯한 산 속이었고......


                ――

  그 뒤로 정말로 긴 시간이 지났다.

  어느 새 달에서 사자가 찾아오는 일도 없어졌고
  두 사람은 오래 전 일따윈 벌써 잊어버리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평화로운 어느 날, 카구야의 기억을 되살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환상향이 인간계와 차단된 후로 이제 곧 100년이 지날 무렵이었다.
  카구야는 여느 때처럼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런던 어느 날, 한 마리의 요괴 토끼가 카구야 앞으로 도망쳐온 것이다.
  그 토끼는 사실 달의 토끼라고 하며, 인간 이외의 존재가 사는 환상향의 소문을 듣고 어떻게든 잠입해왔다고 한다.
  그 토끼가 말하기를,
  "달에 적이 쳐들어와서 이젠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그 녀석들은 달에 자신들의 깃발을 세우고 자신들의 것이라며 제멋대로 날뛰고 있다"
  고 한다.

  토끼는 달의 백성이 싸우고 있을 때 동료를 내버려두고
  목숨만 건져 도망쳐왔다는 것이었다.

  카구야는 자신이 달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인간이 달에 쳐들어왔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을리가 없다.
  반신반의했지만 이 토끼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보이진 않았다.
  어쨌든, 이름이 레이센이라고 하는 불쌍한 토끼를 집에 두기로 했다.


  그 사건으로부터 다시 수십 년이 지났다.

  카구야와 에이린, 레이센 세 사람은 또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곳에 있으면 누구나 태평하고 평화적이게 된다.
  말 그대로 낙원같은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보름날 밤, 달토끼끼리 사용한다는 토끼 파동을 레이센이 수신했다.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큰 귀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달토끼의 특수능력이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비천한 지상인은 달의 마력을 착취해 달에 기지를 만든다고 말을 꺼냈다.
   우리들 달의 백성은 인간과 어떻게든 함께 살아가는 방향으로 협의를 했지만, 이젠 한계다.

   우리들 달의 백성은 지상인에게 최후의 전면전쟁을 선포하기로 했다.
   지금 상황으론 우리들 전력이 약간 불리해보인다. 적의 근대무기는 우리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겁낼 건 없다, 우리들 달의 백성에겐 몇 천년이나 살아온 지혜와 긍지가 있다. 질 리가 없다.

   레이센, 이제 곧 달은 전장이 된다. 긍지높은 우리들과 함께 싸워주지 않겠는가.

   그리고 함께 있을거라 생각되는 지상인들에게도 전해다오.
   다음 보름날 밤에 레이센을 맞으러 간다. 저항해도 소용없다."
  라고.

  레이센은 슬슬 달로 돌아가야겠다고 카구야 측에 전했다.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카구야와 에이린도 지상인이 아닌 달의 백성이었던 것이다.


  ――카구야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죄를 범하기 전의 달에서의 생활이,
    비천한 지상인과 살고 있던 무렵을,
    자신을 맞으러 온 달의 사자를 살해하고 숨어살고 있던 것을.


  카구야는 에이린과 상담해서 레이센을 달로 돌려보내지 않기로 했다.
  사자를 죽여버리면 또 장소를 바꿔 숨어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제 몸을 숨기고 사는 것도 질렸다.
  어떻게든 달의 사자를 쫓아내고 당당히 지상에서 살 수 없을지 에이린에게 상담했다.


  에이린은 카구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순식간에 대답했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보름달을 없애면 돼.
   그렇게 하면 달과 지상을 오갈 수 없게 되지.
   지상에서 보이는 보름달은 달과 지상을 오가는 유일한 열쇠야.
   그래서 사자는 보름달 밤에만 찾아온다.
   그 열쇠를 숨기면......
   지상은 커다란 밀실이 된다."

  라고.




  카구야 일행은 진짜 보름달을 숨기고 지상인이 보는 하늘에 떠오르는 달을 가짜 달로 바꿔쳤다.
  그래서 아주 조금, 부족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지상과 달을 오가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단, 유일한 오산은 보름달의 힘에 의지했을 요괴들의 힘이
  이정도로 강할 줄은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이다.

  결국 인간과 요괴의 힘에 의해 이 술법은 깨졌지만
  애초에 환상향은 닫혀진 공간.
  처음부터 달에서도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카구야 일행은 숨어서 사는 것을 그만두고 평범하게 영원정에서 살고 있다.

  달?
  달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는,
  지상에 넙죽 엎드리며 살고 있는 백성인 카구야 일행은 알 길이 없었다.





 ○엑스트라 보스 봉래의 인형
  후지와라노 모코우
  Huziwara no Mokou 

  종족: 인간
  능력: 늙지도 죽지도 않는 정도의 능력


  봉래의 약을 복용해 계속해서 살아가는 인간.

  아주 오래 전, 아직 불로불사가 아니었던 무렵, 모코우는 귀족 아버지가 있는 아가씨였다.
  단, 그 존재는 숨겨져 있고 그다지 바라던 아이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어느 신분이 낮은 아가씨에게 구혼했는데 난제를 내걸어 창피를 당했다고 한다.
  그 아가씨가 카구야이다.

  그 이후, 어린 모코우는 계속 카구야를 적대시해왔다.
  카구야가 달로 돌아간다고 하여 어떻게든 앙갚음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 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도망가버렸지만 적어도 카구야가 남겼다는 약 항아리라도 빼앗기로 했다.

  하지만 그 항아리를 얻은 인간은 왠지 모르게 그 항아리를 산에 버리려고 했기 때문에
  그 점을 노려 항아리를 뺏는 데 성공했다.
  그 항아리에 들어있던 약은 봉래의 약......
  그 때 이후로 모코우의 모습을 본 자는 없다.



  성장하지 않는 인간은 같은 장소에선 살 수 없다. 이리저리 사는 장소를 바꾸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지만, 모코우는 죽지 않는다.
  배는 고프고 다치면 아프지만 죽지는 않는다.
  결국 인적드문 산 속에 요괴처럼 조용히 살게 되었다.

  그 후로 긴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카구야와 서로 죽이는 것이 일상이다.
  처음에 이 산 속에서 카구야의 모습을 봤을 땐 정말로 놀랐지만, 이렇다 할 일은 없다.
  그런 몸으로 만들어버린 봉래의 약은 카구야가 두고 간 것이다.
  달로 돌아가려고 해도, 애초에 달 같은 곳에 돌아갈 수 있을리 없다.
  카구야도 사는 장소를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인간일 뿐이다.
  왠지 갑자기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카구야도 같은 인간인 것이다.

  지금도 카구야는 밉다. 게다가 카구야는 나를 없애려고 한다.
  하지만 죽지 않는다. 이 얼마나 충실한 나날인가.
  인적드문 산 속에 있는 이 땅은 진정한 봉래의 땅임에 틀림없다.
  살아있다는 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