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코마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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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is a translated version of the page Th105/Komachi's Scenario and the translation is 100% complete.

스테이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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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후후후. 재밌는 심심풀이를 찾아냈다고.

Komachi

분명 날씨는 그 사람 기질이 구현된 거였지.

Komachi

기질, 즉 유령. 그러니까 각자 주변의 날씨를 살펴보면

Komachi

사후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거야.

Marisa

우엑, 사신이잖아. 벌써 날 데리러 온 거냐?

Komachi

오호라, 넌 이슬비의 기질을 갖추고 있구만.

Marisa

뭐시라?

Komachi

이슬비는 옅고 어두워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상냥함을 가지고 있어.

Marisa

헷, 쑥스러운걸.

Komachi

반면, 결코 주역은 될 수 없는 유령이 될 거야.

Komachi

성불도 환생도 하지 못하고, 그저 피안에서 심판받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유령.

Marisa

......역시 데리러 온 건가?

Komachi

어, 그렇게까지 기대하고 있다면야 나도 어쩔 수 없는데.

⧼lose⧽

Marisa

사신을 이기면 불로불사가 되는 거 맞지?

Marisa

아, 하지만 그러면 역시 천인 비슷한 거잖아?

Marisa

그건 좀 싫다.

⧼win⧽

Komachi

하하하핫, 농담이야 농담. 잠깐 놀러왔을 뿐이야.

Marisa

네가 날 데리러 올 때 내쫓으면 역시 안 죽는 거야?

Komachi

일단 난 뱃사공이니까 널 데리러 오지는 않는데......

Komachi

데리러 온 사신을 이긴다면야 수명은 조금 늘겠지.

Komachi

선인이나 천인 같은 놈들은 사신들과 싸우는 족족 이기니까 그런 거야.

Komachi

보통 인간들은 당최 이길 수 없어. 마음의 틈을 찌르는 정신공격이니까.

Marisa

천인이란 게...... 지금 레이무 신사 고치고 있는 놈 맞지?

Marisa

그 녀석처럼 되는 건 질색이야.

Komachi

어? 천인이 왜 신사 수리를......?

Komachi

그 무녀는 발도 참 넓네.

스테이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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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여기도 분명 인간이 있었을 텐데.

Sakuya

어머나, 사신이 마중을? 모처럼 오셨지만 정중히 사양할게요.

Komachi

날이 흐려졌구만. 거기다 바람도 불고......

Komachi

넌 좀 흐린걸.

Sakuya

왠지 예의없는 소릴 듣고 있는 것 같은데.

Komachi

좋은 거야. 흐리다는 건 화사함도 풍요로움도 없지만 해로운 빛을 차단해주니까 살기 편한 데는 제일이거든.

Komachi

타고난 재주가 있는 기질이라는 뜻이야.

Sakuya

어머, 그거 칭찬인가요?

Komachi

그런 유령들은 살아있을 때 처세술이 뛰어나서 무엇 하나 불편함 없이 살고 있어.

Komachi

하지만 이게, 피안에서 재판을 받을 때는 처세술 때문에 좋은 판결이 잘 안 나온단 말이지.

Sakuya

꽤나 먼 미래의 이야기군요...... 아무튼 사신이라면 됐으니까.

Komachi

에이, 그렇게 굴지 말고. 여기선 우선 한 판 어때?

⧼lose⧽

Sakuya

아직 죽을 수는 없어요.

Sakuya

하지만 죽고 싶지 않아도 언젠간 죽을 때가 찾아오겠죠.

⧼win⧽

Komachi

걱정 마, 혼은 안 빼갈 테니까.

Sakuya

그럼 어째서...... 아니면 평소에 하는 그건가요?

Komachi

응? 평소에?

Komachi

아아, 아니 그게 말이지, 휴식도 일의 일부니까.

Komachi

처세술에 뛰어난 댁이라면 잘 알잖아?

스테이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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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분명 여기도 재밌는 녀석이 있었지.

Youmu

어라? 수고하시네요. 유령 일 때문에 무슨 벌이라도 받았나요?

Komachi

듣고보니 유령이 잘려나가는 일은 많이 줄어든 것 같은걸.

Komachi

뭔 일이었는진 잘 모르겠는데, 그거 네가 한 짓은 아니지?

Youmu

네, 그건 아무래도 천인이 한 짓이라는 것 같더라고요.

Komachi

뭐야 그게.

Youmu

지금 천인이 와서 신사 고치고 있는데, 거기서 이것저것 들었거든요.

Youmu

베는 것을 통해 <accent>하늘로 기를</accent> 올려보내고 몸 주변에 감도는 <accent>날씨</accent>를 바꾼대나 뭐래나.

Youmu

지금은 벌써 관둬서 날씨도 점차 원래대로 돌아갈 거래요.

Komachi

뭐라고!?

Youmu

?

Komachi

아, 아무것도 아냐. 그, 그건 잘 된 일이네.

Komachi

암튼 네 주변 날씨는 놀라울 정도로 맑은 하늘이구만.

Youmu

더워서 맘에 들진 않지만요.

Komachi

이만큼 맑으면 한바탕 벌이고 싶어지는걸.

Youmu

꼭 그렇지도 않은데요.

⧼lose⧽

Youmu

일단, 유령을 쓸데없이 베고 다닌다는 의심이 걷혀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Youmu

유령은 우울할 때만 베고 다니니까 그렇게 많이 베진 않거든요.

⧼win⧽

Komachi

창천은 활동의 상징으로서의 공허함.

Komachi

살아서 그 기질을 가진 녀석들은 드물지만 죽은 자들한테선 많이 보이는 기질이야.

Komachi

마음이 뻥 뚫린 유령이 될지도 모르겠는걸.

Youmu

마음대로 사후를 진단하지 말아주세요.

Komachi

아 이런, 이제 이 장난도 좀 있으면 못 하게 되겠구만.

스테이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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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사람이 삶을 산다는 것은 곧 헤매는 것이다.

Komachi

미혹의 죽림이라는 이름을 붙이다니, 살아 있다는 걸 부각시키고 싶은 걸까.

Komachi

여기엔 불로불사 패거리들이 살고 있었지.

Reisen

길 잃었어?

Reisen

아, 당신 사신이네요? 일 안하기로 유명하고.

Komachi

여기서 일해줬으면 좋겠어?

Reisen

정중히 사양합니다.

Komachi

호오, 날이 맑은데도 바람이 불어오다니.

Reisen

?

Komachi

바람은 마음의 균형이 나쁜 자에게 나타나는 기질.

Komachi

상대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그런 유령이겠군.

Komachi

처세에는 비교적 유능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의 병을 앓기 쉽지.

Reisen

무슨 말이죠?

Komachi

하지만 네 하늘은 맑은 걸 보니까 망설임은 딱히 없는 것 같구만.

Reisen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헤매는 게 아니라면 얼른 돌아가세요.

Komachi

뭐, 그렇게 깐깐하게 굴지 말라니깐...... 조금 정도는 놀다 가도 되잖아?

⧼lose⧽

Reisen

저는 지금 바빠요.

Reisen

당신은 일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win⧽

Komachi

바람이 잦아들었네. 벌써 시간 다 됐나?

Komachi

그건 그렇다 치고, 너도 죽은 다음의 일은 생각해둬야지 않겠어?

Reisen

왜 죽은 다음의 일을 생각해야 되는데요?

Komachi

그게 내 일이니까.

Reisen

뭐, 그냥 삼도천 건너가서 조용히 있고 싶어요.

Komachi

흐음, 그래. ......뭐 꿈은 크게 가져야지.

스테이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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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chi

뭐야, 아직 전혀 고쳐진 기색이 없잖아.

Komachi

이래서야 시간 꽤나 걸리겠어.

Reimu

아, 땡땡이 사신이다. 참배라도 하러 왔어?

Komachi

......아~ 덥구만.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쾌청한걸.

Reimu

시간이 지나면 날씨도 돌아올 거라고 했지만 아직 이 모양이야.

Komachi

쾌청하다는 건, 해로운 빛이든 지상의 생기든 완전히 그냥 통과시켜. 낮엔 덥고, 밤엔 추워.

Komachi

비뚤어진 일은 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융통성 없고, 무자비해서 한 치의 상냥함도 없지.

Reimu

시끄러. 방해하러 온 거면 얼른 나가.

Reimu

근데 딱 보니 농땡이 부리러 온 거네.

Komachi

아주 잘 알고 있잖아.

⧼lose⧽

Reimu

그렇게 돈이 많으면 여기에 새전 좀 넣어달라고.

Reimu

근데, 이 돈...... 어느 나라 돈이야?

⧼win⧽

Komachi

자, 이제 슬슬 일하러 돌아가볼까?

Reimu

좋겠다아. 근무시간 맘대로 정하고.

Komachi

그만큼 일도 많다는 거야.

Tenshi

어라, 뭔가 재밌어보이는 거 하고 있네?

Komachi

이런, 넌 누구지?

Tenshi

여기 신사 복원을 부탁받아서. 지금 계획을 세우는 중이야.

Komachi

그렇다는 말은...... 네가 천인 맞지?

Tenshi

당신은......? 히엑! 혹시 사신!?

Komachi

그래, 우는 아이도 뚝 그친다는 사신이다.

Tenshi

사신이 천인인 나한테 무슨 볼일인데?

Komachi

천인도 인간과 동일하게 수명을 가진 존재야. 단지 수명을 늘려서 죽지 않을 뿐.

Komachi

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

Komachi

내가 보기엔, 넌 벌써 몇 번이나 수명을 늘려왔어.

Komachi

그 때마다 널 데리러 온 사신을 쫓아 보냈다는 뜻이겠지.

Tenshi

후후훗.@

Tenshi

그래.

Tenshi

다시 날 데리러 왔다고? 쓸데없는 짓이라니까.

스테이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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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사신의 마중에 홀릴만한 미혹 따윈 없거든.

Komachi

뭐, 데리고 가는 건 내 관할 밖이지만. 이 몸은 단순한 뱃사공이라서.

Tenshi

뱃사공? 혹시 삼도천의?

Komachi

그래. 그래서 이 몸은 멋대로 사람을 죽이진 않아.

Komachi

하지만 말야. 기질을......유령을 멋대로 썰어대고, 그럼 못 쓰지.

Tenshi

흐~응.

Komachi

다 들었어. 네 짓이지? 유령을 하늘의 기질로 바꾸고 다니던 게.

Komachi

유령이 강을 못 건너면 이 몸이 구박받거든. 그게 얼마나 곤란한지 아냐?

Tenshi

이거 재밌잖아. 정기적으로 데리러 오는 사신들과 싸우는 게

Tenshi

내 몇 안 되는 재미였는데, 뱃사공과도 싸워볼 수 있다니.

Komachi

사신을 얕보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천인은 사신을 두려워하지들 않던가?

Tenshi

천인이 꺼려하는 건 오쇠가 찾아오는 것.

Tenshi

사신은 그 중 하나인 두상화위. 즉, 머리의 꽃을 시들게 하는 것이지.

Tenshi

그치만, 오쇠 중의 하나, 불락본좌는 사신들 덕에 내겐 통하지도 않거든!

⧼lose⧽

Tenshi

잘나봤자 뱃사공이지.

Tenshi

이상한 정신공격을 걸어오는 사신들과는 격이 다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