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마리사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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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의 숲.@

 생물의 입장에서 보면 숲은 과도하게 빛을 막는다.@

 하지만 숲도 한 줌의 빛 없이 살아갈 순 없는 법이다.

 

 그와 동시에, 비 또한 생물에게 중요한 요소이다.@

 마리사 주변에만 내리던 비도 지금은 가끔씩만 온다.@

 마리사는 당당히 여름의 더위를 되찾은 것이다.

 

마리사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은 어디다 뒀더라~"@

 마리사는 천계에서 돌아오자마자 즉시 집안을 본격적으로 청소하기 시작했다.

 몇 년 만의 청소였다.

 

마리사 "아~ 덥다 더워. 여름은 참 덥지.     뭐, 정리만 좀 하면 통풍도 어느 정도 될지 모르니까."

 

 마리사는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물건이 많으면 파묻혀버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서둘러 정리를 시작한 것이었다.

 

마리사 "지진이 오면 신사처럼 집이 내려앉을라나.@     신사는 무너졌으니까 말이지......"

 

마리사 "뭐, 몸만 무사하다면야 지진 따윈 얼마든지 오라지!@

    설령 사는 곳이 작살난다 해도,

    언제든 다시 지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면 되는 거야."

 

마리사 "......그 녀석도 그랬으니까.@     자길 쓰러뜨려도 언젠가 일어날 대지진을 피할 순 없다고."

 

마리사 "결국 그 녀석은 대체 뭐야?@

    그냥 놀고 싶어서 이변을 일으킨 건가?@

    거참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열받네."

 

 텐시는 히나나위 가문 사람은 지진을 다스리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 힘을 사용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마리사는 지쳐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진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마리사 "지진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야 그리 해 주면 좋을텐데 말이지.@     내가 무슨 수로 그런 괴짜를 설득하겠냐고."

 

마리사 "여기 일단 레이무에게 맡겨두기로 하고......@

    일단 나는 여름을 만끽해 볼까.@

    비가 없는 여름을."

 

 마리사는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을 대지진에 대비하여 집을 개축했다.

 애초에 이 나라에 사는 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어쩌면 천인도 그것을 경고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나라의 대지는 살아있다.  신들이 대지를 만든 몇 억 년 전의 옛날과 마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