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마리사 스토리
스테이지 1
data/scenario/marisa/000.cv0.jdiff
|
Marisa |
곤란하구만. 이렇게 비가 계속 오면 빨래를 널 수가 없잖아. |
---|---|
Marisa |
왜 장마철이 끝났는데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안 하는 거냐구. |
Alice |
그러면서 장마철이 끝난 건 용케 알았네. |
Marisa |
오옷, 어느새 이런 곳까지. |
Alice |
아, 또야...... |
Alice |
요즘 우박이 너무 잦아서 빨래를 못 하겠어. |
Marisa |
거 희한하네, 우박이 다 쏟아지고. |
Alice |
원래대로라면야 그렇지. 하지면 올해는 장마 끝나고 나서 우박만 계속...... |
Marisa |
그러면서 장마철이 끝난 건 용케 알았구만. |
Alice |
너만큼 바보는 아니니까 말이지. |
Marisa |
이제야 알겠다. |
Marisa |
네가 숲의 습도를 올리는 주범이지? |
Alice |
내가 뭐가 좋아서? |
Marisa |
낸들 알겠냐. 이유는 쓰러뜨린 다음에 느긋하게 들어주겠어. |
⧼lose⧽ | |
Alice |
습도를 올리는 게 누군지 곰곰히 생각해 보렴. |
Alice |
비를 부르는 바보 씨. |
⧼win⧽ | |
Marisa |
그게 아니지! 우박보다 비 쪽이 더 문제라구. |
Alice |
우박이라도 문제거든? |
Marisa |
나 원, 또 비가 오잖아...... |
Marisa |
즉, 이 비는 나보고 햇님을 되찾으러 가라고 말하는 거겠지? |
스테이지 2
data/scenario/marisa/001.cv0.jdiff
|
Marisa |
기우제라는 건 흔히 들어 봤는데 그 반대는 뭘 어쩌면 되는 거지? |
---|---|
Marisa |
설마하니 '맑음이인형' 같은 미신을 믿을 수도 없고. |
Reimu |
거기 있어? |
Marisa |
지금은 없어. |
Reimu |
내 눈 앞에 있잖아. |
Marisa |
엉? 난 햇님이 여기 없다는 뜻으로 말한 건데. |
Marisa |
왜 네가 오자마자 날이 쨍쨍 개는 거냐. |
Reimu |
요즘은 <accent>가뭄</accent> 걱정할 정도로 맑으니까. |
Reimu |
이대로 가다간 식물이 전부 말라버리겠어. |
Marisa |
이 숲 좀 봐라. 비가 하도 와서 이대론 숲이 썩어버리겠다고. |
Reimu |
그런 거 알까보냐. |
Marisa |
이제야 알았어. |
Marisa |
네가 햇님이구만. 빈둥대니까 날씨가 이 지경인 거 아냐. |
⧼lose⧽ | |
Reimu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Reimu |
난 지진 피해를 살펴보러 온 것 뿐인데. |
⧼win⧽ | |
Reimu |
왜 다짜고짜 싸운 건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지진은 별 일 없었어? |
Marisa |
지진? 딱히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
Reimu |
그럴 리가 없는데...... 신사가 무너질 정도의 지진이었다고. |
Reisen |
거기 마법사는 아무것도 몰라. |
Marisa |
오 뭐야 뭐야? 오늘은 가게 개점 이래로 손님이 바글바글하구만. |
Reisen |
가게 같은 걸 하고 있었어? |
Marisa |
실은 오래 전부터 하고 있는데 요즘 불경기잖냐. |
Reisen |
그건 그렇고, 지금 무서운 일이 일어나려 하는데 당신은 대체 뭐 하는 거야. |
Marisa |
방금 전까진 날씨가 맑았는데 또 이상해졌네. 무서운 일이란 게 이거냐? |
Reisen |
아니, 지진 이야기야. |
Reimu |
지진이라면 오늘 아침에 일어났거든? |
Reisen |
어? 오늘은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
Reisen |
뭐, 만약에 일어난다면 그렇게 작은 지진일 리가 없다고 생각해. |
Marisa |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어? |
Reisen |
흥, 따라와 봐. |
스테이지 3
data/scenario/marisa/002.cv0.jdiff
|
Reisen |
여기라면 잘 보이겠지? 요괴의 산에 걸린 구름. |
---|---|
Marisa |
지금 날씨가 별로라 잘 안 보이는데. |
Reisen |
부자연스런 색의 구름, 이상한 날씨. 이게 뭘 뜻하냐면, |
Marisa |
아 진짜,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 난 맑고 더운 여름을 되찾기만 하면 된다고! |
⧼lose⧽ | |
Reisen |
그건 그렇다치고, 신사에서 지진이 났다고? 뭔가 부자연스러운걸. |
⧼win⧽ | |
Reisen |
아우, 모처럼 설명해주려고 한 건데. |
Marisa |
또 비가 오잖아? |
Marisa |
아무래도 내 주위에만 비가 오는 걸지도 모르겠는데. |
Marisa |
사실 난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였단 말인가...... |
스테이지 4
data/scenario/marisa/003.cv0.jdiff
|
Marisa |
엄청난 걸 발견했다구. |
---|---|
Marisa |
이대로 계속 산을 올라서 구름 위까지 가면 분명 끝내주게 맑겠지? |
Marisa |
그건 곧 햇님도 거기 있다는 뜻이렷다. |
Marisa |
...... |
Marisa |
......날씨는 개판이지만 나는 지지 않겠어. 목표는 구름 위! |
Aya |
누가 산에 들어왔다고 보고가 들어와서 찾아왔더니, 또 너야? |
Marisa |
오우, 바람 쌩쌩 부는데 순찰하느라 고생 많다. |
Aya |
뭘 잘난체 하는 거야. |
Aya |
텐구인 내가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요즘들어 바람이 여간 센 게 아니거든? |
Aya |
뭘 어떻게 해도 이 바람이 그치질 않는다고. |
Marisa |
어디든지 날씨 때문에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구나. |
Marisa |
그래도 그건 풍신한테 하소연하면 어떻게 안 되는 거냐? |
Aya |
그게 말이야, 아무래도 바람이 부는 게 내 주변 뿐인 것 같거든...... |
Marisa |
흠 흠. |
Marisa |
뭐, 어찌됐든 나는 이제부터 비가 없는 세계로 여행을 떠날 생각이라서. |
Aya |
어떻게? |
Marisa |
산을 올라가서 구름 위까지 가는 거지. |
Aya |
그러니까 어떻게? |
Aya |
어떻게 텐구의 눈을 피하면서 산을 올라가시려고? |
⧼lose⧽ | |
Aya |
자, 얌전히 돌아가라고. |
Aya |
구름 위로 가봤자 아무것도 해결 안 된다니까. |
⧼win⧽ | |
Marisa |
자, 나는 간다. 거기에 산이 있으니까. |
Aya |
별 수 없네. 당신은 이미 요주의 인물이니까. |
Aya |
충분히 각오하고 올라가라고. |
Marisa |
걱정 마, 이번엔 산은 그냥 <accent>체크포인트</accent>니까. |
스테이지 5
data/scenario/marisa/004.cv0.jdiff
|
Marisa |
구름 속은 거칠지만 여기만 넘으면...... |
---|---|
Marisa |
기다려라, 비 없는 세계야!!! |
Iku |
잉어는 폭포를 거슬러올라 용이 되고 용은 뇌운 속에서 자라난다. |
Iku |
이 구름 속을 헤엄쳐 오르는 인간 분이 계시다니. |
Iku |
그런 당신은 누구시온지요? |
Marisa |
오호라? 뭔가 방해꾼 같은 녀석이 출현했는데. |
Iku |
저는 당신을 방해하지도 않고 그 무엇도 하지 않습니다. |
Iku |
단지 환상향의 미래를 염려하며, 그리고 그에 대한 경고를 드릴 뿐이랍니다. |
Marisa |
방해만 안 한다면 굿바이다. 신세 졌어. |
Iku |
당신은 어찌하여 이 구름을 넘으려 하시는 것인지요? |
Marisa |
아무리 기다려도 날이 갤 생각을 안 하니까 그렇지. 비는 내 주변만 온다는 것 같은데 말야. |
Iku |
그럼, 구름을 넘어가서 어떻게 하시려는 거죠? |
Marisa |
글쎄다. 아무튼 구름 위라면 일단 비는 안 올 거 아냐? |
Iku |
이 무슨 놀랍도록 단순한 사고방식인지...... |
Iku |
분명히 구름 위라면 비는 내리지 않을 겁니다. |
Iku |
그러나 지상으로 돌아가면 그것도 끝. |
Iku |
그대로 구름 위에서 지내실 생각이십니까? |
Marisa |
훗, 난 바보가 아니라구! |
Marisa |
날씨를 조종해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녀석이 있다면, |
Marisa |
범인은 날씨 변화가 없는 장소에 있을 터. |
Marisa |
난 그 녀석을 박살내고 맑고 더운 여름을 되찾을 속셈이다 이거지. |
Iku |
그러시군요. 날씨가 그렇게나 이상한 지경이 되어 있는 줄은 미처 알지 못 했사옵니다. |
Iku |
저는 항상 구름 속에 있으니 날씨도 달라질 일이 없으니까요. |
Marisa |
......그리고, 범인도 지금 발견했거든! |
⧼lose⧽ | |
Iku |
하지만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 |
Iku |
저는 이제부터 환상향에 계신 분들께 어떠한 일을 전해드리러 가야만 합니다. |
Iku |
그것은 무척이나 막중한 임무니까요. |
⧼win⧽ | |
Marisa |
이겼다! 이제 맑음! |
Iku |
그럴 리가 없사와요. |
Iku |
설령 저를 쓰러뜨린다 해도, 환상향의 비극적 미래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답니다. |
Marisa |
뭐야, 아까부터 미래 타령만 하고. |
Iku |
이 환상향에 머지않아 파멸적인 지진이 일어날 것입니다. |
Marisa |
......듣고 보니 누군가 그런 소릴 했던 것 같은...... |
Marisa |
잠깐!? 레이무는 지진이 오늘 아침에 있었다 그랬는데? |
Iku |
어쩌면 그것도 징조일지 모르겠네요. |
Marisa |
그런 일이 있나. 지진이 오면 내 밑천이 작살난다구. |
Marisa |
그거 어떻게 안 되는 거냐? |
Iku |
저에게는 지진을 다스릴 힘은 없사옵니다. 다만, |
Marisa |
다만? |
Iku |
이 구름 위쪽에 지진을 진정시킬 수 있는 분이 계시지요...... |
Marisa |
틀림없어. 내 목적지는 구름 위가 맞아. 내 감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니까! |
스테이지 6
data/scenario/marisa/005.cv0.jdiff
|
Marisa |
거 봐라. |
---|---|
Marisa |
구름 위는 날씨 짱 좋잖아. |
Tenshi |
하늘로서 대지를 다스리고, |
Tenshi |
땅으로서 요석을 제어하며, |
Tenshi |
사람의 붉은 마음을 비추리라. |
Tenshi |
이제야 겨우 와 줬잖아. |
Marisa |
뉘신지? |
Tenshi |
나는 천계에 거주하는 히나나위 가의 사람. |
Marisa |
너냐? 이것저것 저질러 놓은 녀석이. |
Tenshi |
이것저것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
Tenshi |
내가 저질렀을걸? |
Marisa |
뭔 짓거릴 저질렀는데? |
Tenshi |
당신 기질은 습하고 무거운 쪽이네. |
Tenshi |
난 모두의 기질을 붉은 안개로 만들어 모으고 있었어. |
Tenshi |
그 안개가 하늘로 올라와서 붉은 구름을 만들어 낸거고. |
Tenshi |
미칠듯이 아름다운 여름이었지? |
Marisa |
하여간 취향이 제정신이 아닌 놈들이 너무 많아. 이 세계에는. |
Tenshi |
붉은 구름은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하늘의 기적이야. |
Tenshi |
나의 비상의 검으로, 사람들의 기질이 구현된 붉은 안개를 모아서~ |
Tenshi |
<accent>대지를 뒤흔드는</accent> 기적 말이지. |
Marisa |
왁, 지진!? 뭔진 잘 모르겠다만 그것도 네가 저질렀냐? |
Tenshi |
지금까지 뭘 들은 거야. |
Marisa |
뭔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 |
Marisa |
그렇지만 지진은 문제가 되지. 내 집은 내진설계로 지은 집이 아니니까. |
Tenshi |
뭐, 나도 딱히 환상향에 대지진을 일으키고 싶은 건 아냐. |
Tenshi |
천인의 생활은 따분하다고. 나도 지상에 사는 녀석들처럼 놀고 싶어. |
Tenshi |
그래서 이렇게 지진의 징조를 슬쩍 보여주면 누군가가 날 막으러 올 거라 생각했거든. |
Tenshi |
그렇게 해서 찾아온 사람이 당신. |
Tenshi |
그런데, 당신이 날 만족시켜 줄 만한 인간일지 모르겠네? |
Tenshi |
여러모로 좀 아닌 것 같아서. |
Marisa |
뭐시라? 말 하나하나가 승질 돋구는 녀석이구만. |
Marisa |
내가 지금 너한테 낚인 월척이라 이거냐? |
Marisa |
그거 안됐지만 지진 얘기는 아주 방금 전에 들었거든. 내 목적은 말이지, |
Tenshi |
날씨겠지? 당신 주변은 계속 비만 내렸으니까. |
Marisa |
음냐. 거기에 산이 있으니까 올라왔던 것 뿐이다. |
Tenshi |
뭐 됐어. 하지만 날 내버려 두면 당신 집도 무너질 텐데? |
Marisa |
그런데 너 말야, 등산 중에 사람 얼굴을 보면 말이지. |
Marisa |
서로 인사 정도는 하는 게 예의거든! |
Tenshi |
그래, 바로 그거야. |
Tenshi |
당신들은 이변을 찾아서 해결하면 돼. |
Tenshi |
그게 요괴들에게도 기쁜 일이니깐. |
Marisa |
그쪽에서 안 덤비면 나도 안 덤빈다구? |
Tenshi |
후후후, 당신의 눅눅한 이슬비 기질. 내 찬란히 반짝이는 날씨와 어디 한번 비교해보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