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사쿠야 스토리
스테이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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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이건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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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마치 내 몸에서 뭔가가 뽑혀나가는 것 같아. |
Marisa |
여어, 뭔 일 있냐? 요리에 쓸 빗물이라도 받으러 나오셨어? |
Sakuya |
비 같은 건 내리고 있지 않을 텐데. |
Marisa |
응? 비라면 내리고 있는데? |
Sakuya |
어라...... 비가 내리기 시작했네. |
Marisa |
그렇다구, 최근 비가 계속 내려서 곤란하다니까.@ 책 가지고 돌아가면 젖어서 눅눅해지고. |
Sakuya |
누가 멋대로 가져가래. |
Sakuya |
뭐, 요즘 날씨가 나빠진 건 확실하지만. 그것보다 뭐 짚이는 거 없어? |
Marisa |
으응? 전혀 짚이는 거 없는데. |
Sakuya |
봐봐, 네 몸에서도...... |
Marisa |
뭐가 어쨌든, 난 너한테 볼일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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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
자, 그럼 오늘도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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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나도 너한테 볼일은 없어. |
Marisa |
그럼 싸우지 말라고. |
Sakuya |
네가 먼저 시비걸었잖아? |
Sakuya |
비도 그쳤겠다, 잠깐 외출이라도 다녀와볼까. |
스테이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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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마치 몸에서 빨려나가는 듯한 이 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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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몸에서 빠져나오는 기운이라 하면 역시 유령이지. |
Youmu |
무슨 일이죠? 그렇게 험상궂은 얼굴 하고선. |
Sakuya |
아니, 또 뭔가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서...... |
Sakuya |
당신 몸에서도 빠져나오고 있어. |
Youmu |
네? 무, 무슨 소립니까? |
Sakuya |
몸에서 유령 비슷한 뭔가가. |
Youmu |
유령? 그거라면 뭐 이미 나와 있긴 합니다만. |
Sakuya |
수상하다면 수상하겠지. 여기 좀 지나가야겠어. |
Youmu |
뭐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비킬 생각은 없습니다. |
⧼lose⧽ | |
Youmu |
요즘들어 내 주위만 더워서 못 견디겠어. |
Youmu |
집은 집대로 또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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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자, 백옥루까지 데려다 줘. |
Youmu |
어쩔 수 없네요. |
Youmu |
하지만 지금 집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에요. |
Sakuya |
이상한 일......?@ 그럼 더더욱 빨리 가 봐야지. |
Yuyuko |
이상한 일이란 건 뭐니? 요우무. |
Youmu |
우왓, 유유코 님. |
Sakuya |
......어? |
Sakuya |
눈? 지금은 여름인데...... |
Yuyuko |
내 주변에 이상한 일은 하나도 없단다. |
Yuyuko |
자, 내 집에 오고 싶다면 얼마든지 오렴. |
Sakuya |
아니, 엄청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
스테이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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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게다가 이렇게 잔뜩 쌓여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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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어디가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는 거야. |
Yuyuko |
눈이 내리면 쌓이는 게 당연하잖아? |
Yuyuko |
자, 당신도 여기 명계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고. |
Sakuya |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니...... 몸에서 나오는 안개 따윈 별 것도 아닌 이변이었어. |
Sakuya |
이렇게 괴상한 일을 당당히 떠벌리는 걸 보니까 당신은 오히려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것 같은걸. |
Yuyuko |
꼭 그렇지만도 않아. |
Sakuya |
으으음.@ 일단 아는 데까지는 이야기를 듣고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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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uko |
눈이 내리더라도 여름이라는 사실은 전혀 변하지 않아. |
Yuyuko |
당신은 저택으로 돌아가서 만일을 위해 개축이라도 하는 게 좋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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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uko |
아~ 시원한 여름이야. |
Sakuya |
오히려 추울 정도라고. |
Sakuya |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당신 몸에서도 붉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잖아. |
Sakuya |
그건 대체 뭐야? |
Yuyuko |
그거? 그 일이라면 벌써 해결됐으니까 됐어. |
Sakuya |
응? |
Yuyuko |
당신도 알고 싶으면 안개의 행방을 쫓으면 되지 않을까? |
Sakuya |
으음...... 그렇다면 역시 저기구나. |
Sakuya |
산은 별로 내키지 않지만. |
스테이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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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이 정도 흐린 날씨면 쾌적하긴 쾌적한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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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자외선도 강하지 않고, 수분도 뺏기지 않겠다..... |
Sakuya |
그야말로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야. |
Sakuya |
...... |
Sakuya |
......산 날씨는 쉽게 바뀌는 법이지. |
Aya |
이봐 이봐, '영원히 입산금지' 라는 팻말 못 봤어? |
Sakuya |
그런 우스꽝스런 팻말은 못 봤어. |
Aya |
당장 돌아가.@ 산은 우리들 소유니까. |
Sakuya |
이렇게까지 날씨가 나쁘면 돌아가고는 싶은데......@ 좀 볼일이 있어서 가고 싶은 곳이 있어. |
Aya |
어쩔 수 없네.@ 어디로 가고 싶은데? |
Sakuya |
산. |
Aya |
여긴 산이야. |
Sakuya |
산......위쪽? |
Aya |
여기가 산 상층부야. |
Sakuya |
아니, 좀 더 위쪽이야. 산 위쪽의 위쪽. |
Aya |
뭔 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여길 지나가게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
Aya |
그렇게 돌아다니고 싶으면 산기슭 밑에서나 얼쩡거리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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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 |
자 자, 얼른 돌아가. |
Aya |
돌아가서 재밌는 사건이라도 일으켜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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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바람이 그쳤네.@ 지금이 산 오르기에 딱 좋겠어. |
Aya |
대체 이건 무슨 일입니까? 뭔가 이상한데요? |
Sakuya |
아까 명계에서 이상한 광경을 봤는데 말이지.@ 이상한 게 전염된 거 아닐까? |
Sakuya |
한여름에 내리는 눈...... |
Aya |
네? 이상한 광경 말입니까?@ |
Aya |
명계라고 했죠? 갑니다, 가볼래요! |
Sakuya |
다녀오시든가. 나는 좀 더 위에 볼일이 있으니까. |
Sakuya |
날씨도 회복됐고, 텐구도 쫓아버렸고.@ 지금은 시간이 내 편이 되어주고 있어! |
스테이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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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그 망령이 말하는 걸 곧이곧대로 듣고 구름 속까지 와 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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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여기까지 와 놓고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 어떻게 만들어버릴까. |
Iku |
이런? 텐구도 아니고, |
Iku |
캇파도 아니고, 유령도 아니고. |
Iku |
인간이라니......?@ |
Iku |
산 위쪽에 인간이 찾아오다니, 드문 일이네요. |
Sakuya |
뭐, 그렇지. 나도 오고 싶지는 않았어. |
Iku |
이 위쪽에는 산이 아니라 천계가 존재합니다. |
Sakuya |
천계? |
Iku |
본래 평범한 인간이 들어가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
Iku |
천녀들이 눈치채지 못한 지금 돌아가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
Sakuya |
산 위에 그런 곳이 있었다니...... |
Sakuya |
갈 데 없는 등산을 시작하고 나서 첫 수확인걸. |
Iku |
돌아가실 생각이 없으신지요? |
Sakuya |
그렇네, 아쉽지만 지금 난 정면돌파 모드라 말이지.@ |
Sakuya |
근데 당신은 누구야? |
Iku |
...... 저는 그저 충고를 전하는 용궁의 사자.@ 나가에 이쿠라고 하옵니다. |
Sakuya |
천계의 파수꾼 비스무리한 거? |
Iku |
저희 용궁의 사자는 천계와는 딱히 관련이 없사옵니다.@ 단지 유사시에 경고하기 위해 뇌운 속을 누빌 뿐. |
Iku |
그렇지만, 제가 노파심에서 드린 충고를 무시하는 건 별로 달갑지 않네요...... |
Sakuya |
그래. 하지만 지금 나는 |
Sakuya |
강행돌파 모드니까. |
Iku |
용궁의 사자의 충고는 가까운 미래의 비극을 피하는 하나의 묘책. |
Iku |
유감이지만 당신은 옳은 선택지를 하나 잃고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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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u |
얌전히 돌아가셔서 대비하시는 게 좋아요. |
Iku |
불행히도, 환상향은 곧 엄청난 지진에 휩쓸리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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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자, 이제 천계로 가 볼까. |
Iku |
천계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지상의 존재에 대해 눈길조차 제대로 주시지 않으십니다. |
Iku |
어쩌면 같은 생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실지도 모르지요. |
Sakuya |
음. 조금은 명심해 둘게. |
Iku |
그러하온데도 어찌하여 천계로 가시는 겁니까? |
Sakuya |
그러고 보니 처음엔 그저 몸에서 나오는 붉은 안개를 쫓고 있던 것 같은데......? |
Sakuya |
어느 새 천계까지 가게 돼 버렸네. |
Sakuya |
그럼, 지금은 시간이 내 편이 되어주고 있으니까 이만 실례. |
Iku |
..... 붉은 안개? 몸에서? |
Iku |
붉은 구름도 그것 때문인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일어날 지진은......? |
Iku |
으으음, 혹시 전부 그 분의 장난일까? |
스테이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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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여기가 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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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ya |
날씨가 나빠질 일 없는 구름 위의 땅.@ 얼마나 사치스러운 세상인 걸까. |
Sakuya |
지상의 재해로부터 도망쳐...... |
Sakuya |
응!? 지진? 천계에서? |
Tenshi |
지진을 일으키는 오오나마즈는 본래 천인들이 부리던 신이었다. |
Tenshi |
하늘은 대지를 다스리기 위해 공중으로 떠올랐다. |
Tenshi |
왜냐하면, |
Tenshi |
하늘은 거대한 요석이었으니까. |
Sakuya |
요, 요석? |
Tenshi |
그래, 요석이 하늘에 떠 있으니까 지진은 그치지 않아. |
Tenshi |
대지는 계속 살아 숨쉬면서 지상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겁니다. |
Sakuya |
지진은 일어나지 않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
Tenshi |
당신은 무엇 때문에 여기 천계까지 온 건가요? |
Sakuya |
그러니까...... |
Sakuya |
그, 그래. 한여름의 눈? 아니아니, 붉은 안개.@ 그거지. 붉은 안개가 신경이 쓰여서 여기까지...... |
Tenshi |
그래서 이렇게 먼 천계까지? |
Sakuya |
그래요.@ 지금까지 단서 하나도 찾지 못 했지만. |
Tenshi |
으~응. 그래서는 만점은 못 주겠는걸. |
Sakuya |
어? |
Tenshi |
일단 붉은 안개는 내 검으로 끌어올린 거야. |
Tenshi |
그렇지만 내 목적을 아직도 알아채지 못 했잖아.@ 그래서야 당신은 가치가 없어. |
Sakuya |
대체 무슨 말인지...... |
Tenshi |
나는 <accent>지상의 누군가가 내 이변을 눈치채서</accent>@ 천계까지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단 말야. |
Tenshi |
그랬더니 당신이 와서 하는 말이, |
Tenshi |
고작 소풍나온 기분으로 내 앞에 왔다는 거야? |
Sakuya |
뭔가 잘 모르겠지만...... |
Sakuya |
굉장히 열 받는걸. |
Tenshi |
당신이 열 받건 말건, 어차피 내가 일으킨 이변을 해결할 수도 없잖아? |
Tenshi |
썩 돌아가서 이변 해결 전문가나 불러오시지 그래? |
Sakuya |
당신처럼 화나는 녀석도 정말 오랜만이야. |
Sakuya |
그렇지만 한 가지 착각을 하고 있어. |
Sakuya |
난 그냥 등산가가 아니라 이변 해결도 겸하고 있는 환상향의 메이드라고! |
Tenshi |
핫! 몸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안개를 알아챈 건 칭찬해주지. |
Tenshi |
하지만 붉은 구름이 무엇을 불러오는지 깨닫지 못했어. |
Tenshi |
붉은 구름이 불러오는 것이 무엇인가......@ 최대한 그 몸에 새겨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