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스이카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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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천.@

 천인들이 사는 세계 중 하나이다.@

 여기에는 예쁜 꽃, 아름다운 노랫소리, 그리고 맛좋은 술이 있다.

 

 세월이 지나는 걸 잊고서 계속 춤을 추어도 되고, @

 지쳐 잠들 때까지 계속 마셔도 되고, @

 그런 세계가 구름 위에 있었던 것이다.

 

스이카 "야아~ 천계 진짜 편하다아."@

텐시 "아니, 이게 또 여간 심심한게 아니라니까요."@

스이카 "사치스럽긴."

 

스이카 "그치만 먹을거리는 지상 쪽이 더 맛있네.@

    술안주로 복숭아뿐이라니, 다른 건 뭐 없을까."@

텐시 "그러니까, 안주로 이제부터 지상 사람들이 낚일 거라고요."

 

스이카 "누가 최초의 대어가 될라나~"@ 텐시 "엑, 그 때까지 있을 생각입니까?"

 

스이카 "응. 이 주변 땅을 나한테 준다면서?"@

텐시 "윽. 뭐, 뭐어. 빌려주긴 했는데.@

   다른 사람들한텐 안 들키게 조심해요."

 

스이카 "어차피 나중에 다들 한번에 몰려올 거니까 상관없어."@ 텐시 "응? 다들?"

 

스이카 "네 꿍꿍이대로라면 지상에서 널 족치러 다들 쳐들어올 거잖아?@

    그리고 아마 무녀 정도쯤 되면 넌 아작날 거고.

    그 다음은 어쩔 건데."

 

텐시 "누가 진다고 그런담."@

스이카 "그런 다음 또 심심해지면 어쩌게?@

    그러니 괜찮아, 나한테 맡기면 다들 모일 테니깐."

 

 그렇게 말하고, 스이카는 옆으로 털썩 눕고는 바로 잠들었다.

 텐시는 스이카에게 져서 별 수 없이 천계의 한 구석을 빌려주게 되었다.

 기한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텐시는 딱히 걱정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금방 싫증나서 스스로 나갈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천계가 지상 사람들이 보기엔 환상의 낙원이라는 사실이

 텐시에겐 너무나 이상하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