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요우무 엔딩
data/scenario/youmu/ed.cv0.jd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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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백옥루.@ 쌓일대로 쌓인 여름의 눈은 수분을 머금은 채 무거워져서 명계를 적신다.@ 이제 눈이 다시 쌓이는 일은 없이, 여름햇살 아래에 녹아 사라져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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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가 천계에 다녀오고 나서 유령이 사라지는 일은 멈춘 듯이 보였다.@ 결국, 이 모든 괴기한 사건들은 전부 그 건방진 천인의 장난이었던 것인가.@ 요우무는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한 채 명계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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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 "이런~ 뜨거운 여름으로 돌아와버렸어. 네가 멋대로 행동해서 그렇잖니."@ 요우무 "아뇨, 그대로였다면 큰일이 터졌을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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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 "큰일이라니?"@ 요우무 "각자 주변의 날씨가 이상했던 건 기질이 구현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눈도 내렸던 것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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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 "그래서?@ 누구나 다 알 법한 이야기를 이제와서 말해봤자 뭐하니."@ 요우무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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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 "너는 기질이 당연히 새어나오고 있다는 걸 몰랐구나?"@ 요우무 "아쉽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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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 "아까워라. 기질의 본질, 즉 무의식이 되면 날씨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었는데."@ 요우무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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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혹시 유유코 님은 다 아시고 눈을 내리게 만드신 건가요?"@ 유유코 "글쎄~ 하지만 시원하면 여름을 보내기 좋잖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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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해주시지......@ 아, 그치만 날씨를 부르는 그 붉은 구름이 지진도 부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차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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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 "네가 그걸 해결했다고?"@ 요우무 "네. 이제 붉은 구름은 흩어 없어졌어요."@ 유유코 "아쉽네. 그렇게 해도 지진은 언젠가 일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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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네?"@ 유유코 "한 번 눈을 뜬 건 그렇게 쉽게 잠들지 않는단다.@ 요우무는 항상 마무리가 서투르다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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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으~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유유코 "우선 장롱부터 넘어지지 않게 해 두려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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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지진을 대비한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진을 일으킬 수단이 있다면 지진을 진정시킬 수단 또한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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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는 다시 한 번 천계로 가서 이번에는 냉정하게 그 천인과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