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유카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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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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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ari

신사 아직 안 고쳐져 있네.

Yukari

레이무, 나와보렴.

Reimu

뭔데 또.

Yukari

신사 고치는 거 아직도 안 끝낼 거야? 너도 참 여유만만하네.

Reimu

그치만, 걔가 오늘은 노래하는 날이라면서 안 내려오는걸 어떻게 해.

Yukari

답답한 녀석이네.@ 노래라면 지상에서도 부를 수 있건만.

Reimu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좀 사치스럽긴 하지. 일도 안 하는데 맨날 노래하고 춤추고.

Yukari

불의를 통한 유복함과 고귀함은 나에게 뜬구름과 같으리니.

Reimu

?

Yukari

사치스럽게 사는 천인이랑 너를 두고 하는 말이야.

⧼lose⧽

Reimu

신사는 그 천인이 다시 지어준댔어.

Reimu

그렇게 약속했는걸.

⧼win⧽

Yukari

조금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겠어.

Reimu

나는 왜......

Yukari

어머, 너도 천인 비슷한 거란다.

Yukari

인간이면서 땅에 발붙이지 않고 사는 게.

스테이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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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ari

후우, 이 나이가 되어서까지 산을 타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Yukari

그런데 여기도 일하지 않는 녀석이 있네.

Komachi

우왓, 갑자기 튀어나왔어.

Yukari

당신은 이번 소동 때 뭘 하고 있었지?

Komachi

응? 갑작스럽네. 뭐 상관없지만......

Komachi

일단, 이번 소동이라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조차 모르겠다고.

Yukari

그래, 유령을 피안으로 보내고 있었겠지.@ 그럼 그 때 다른 변화는 눈치채지 못 했어?

Komachi

응? 변화? 뭔 소린지 감을 못 잡겠는데......

Yukari

그래, 유령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건 대강 알아챘겠지.

Komachi

이보셔, 대체 무슨 소리야?

Yukari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일하지 않았지?

Yukari

당신이 한시라도 빨리 유령을 피안에 보냈다면 피해는 훨씬 적게 끝났을 텐데.

Komachi

자, 잠깐만 기다려봐. 피해란 건 또 뭔데?

Yukari

얼빠진 사신 같으니.@ 지옥에 돌아가서 염마님께 호되게 혼나 봐야겠어.

⧼lose⧽

Komachi

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일하러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네.

⧼win⧽

Yukari

자, 어서 일해 일.

Komachi

아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Yukari

산 타는 게 좀 지루했는데.

Yukari

때마침 여기에 당신이 있었거든.

Komachi

근데 너 워프해서 나오지 않았어? 등산은 무슨......

Yukari

후, 산 오르는 건 정말 힘들다니까.

스테이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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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ari

아~ 덥다 더워.

Yukari

아까 물가에서 물 좀 챙겨올 걸 그랬어.

Marisa

우왓!

Marisa

뭐야, 너냐.@ 귀신의 집 귀신처럼 갑자기 좀 튀어나오지 말라고.

Yukari

산에 인간이 있는 게 희한하길래 잠깐 보러 나온 거야.

Marisa

아, 실은 레이무가 이 위에 천인들이 사는 세상이 있다고 그랬걸랑.

Marisa

뭔가 값나가는 물건들이 있을 게 틀림없어.

Yukari

글쎄, 천인이 가진 거라 해 봤자...... 복숭아나 낚싯바늘, 고작 그런 게 다일텐데.

Marisa

그래? 하지만 천계잖아.@ 이른바 천국이잖아? 파라다이스라니까?

Marisa

거기 있는 것들을 쪼금만 받아와서 살림살이에 보탬 좀 하려고. 괜찮은 생각이지 않냐?

Yukari

소인은 한가로이 있으면 나쁜 짓을 한다.

Marisa

뭐?

Yukari

너같이 어리석은 자는 혼자 있으면 자기 편해질 일만 생각한다는 말이야.

⧼lose⧽

Marisa

편해지려고 하는 게 뭐 어때?

Marisa

편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미래를 개척하는 거 아냐?

⧼win⧽

Yukari

자, 텐구들한테 들키기 전에 돌아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야.

Marisa

젠장, 텐구보다 너한테 걸린 게 더 재수없다고.

Marisa

근데 그러고 보니, 넌 또 왜 이런 곳에 있어?

Yukari

나는 천계를 향해 산을 오르고 있어.

Yukari

천국은 파라다이스라네요~

Marisa

저녀석도 천계로 가고 있나......

Marisa

그럼 오늘은 관두는 게 낫겠군.

Yukari

멋모르고 천계로 가지 않는 게 신상에 이로울 걸.

스테이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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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ari

......아무것도 없잖아.

Yukari

천계는 사치스럽게 토지를 너무 많이 쓰고 있어.

Yukari

천계가 포화상태라 성불 금지라는 건 새빨간 거짓말.@ 단순히 북적대는 게 싫을 뿐이겠지......

Yukari

천인이 속세를 버린 자라는 것 또한 거짓말이지.@ 사실은 가장 교활한 인간들의 소굴이니까.

Iku

어머나, 지상에서 기어다니며 지내시는 요괴 분?

Yukari

당신......@ 용궁의 사자네.

Iku

네, 그렇습니다만.

Yukari

오늘은 무슨 일거리야? 설마 지진?

Iku

아니요, 지진에 대한 위험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히나나위 가의 따님께서 신사에 요석을 꽂아두셨는지라.

Iku

그리고 저희는 평상시에는 천계에 살고 있기에 여기 있어도 이상할 일은 없습니다만......

Iku

오히려 지상의 요괴가 여기 계시는 것이 부자연스럽습니다.

Yukari

나는 어느 천인을 찾고 있어.

Yukari

<accent>히나나위 텐시</accent>.

Iku

히나나위 가의 큰 따님 말씀이십니까?@ 무슨 용건이신지요?

Yukari

살짝 죽여버리려고.

Iku

어머 참.@ 그게 무슨 뒤숭숭한 이야기신지.

Yukari

자, 어디 있어?

Iku

글쎄요. 큰 따님이라면 아마도 지상에 계시리라 생각되옵니다.

Yukari

어머? 레이무가 말했던 거랑 다른걸.

Iku

여기서만 하는 이야기인데, 실은 너무 자유분방하셔서 저희도 애를 먹고 있사와요. 천인들도.

Yukari

사실은 숨기고 있는 거지?

Iku

정말로 여기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lose⧽

Iku

큰 따님을 혼을 내실 생각이시라면 아무쪼록 부탁드리겠습니다.

Iku

아, 물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 건 비밀이옵니다?

⧼win⧽

Yukari

자, 어디 있는지 어서 말해.

Iku

아뇨, 진짜로 여기에 안 계십니다.

Yukari

흐음. 시간이랑 체력만 낭비했어.

Iku

혹시 큰 따님을 혼을 내실 생각이시라면 아무쪼록 부탁드리겠습니다.

Iku

아, 물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 건 비밀이옵니다?

Yukari

아까 말했잖아? 혼 좀 내는 게 아니라 <accent>죽여버릴 거야</accent>.

Yukari

아유, 시간낭비였어. 시간낭비.

스테이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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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ari

신사는 아직 무너진 채로 있군.

Yukari

이참에 요석이라도 확인해 볼까.

Suika

오옷, 유카리? 여긴 무슨 일로?

Yukari

신사가 언제 고쳐질지 보러 왔지.

Suika

아, 가끔씩 천녀들이 내려와서 고치고 있다고 하던데?

Suika

그게 또 일이 되게 빠르더라고~

Yukari

왜인지 내가 있을 때만 안 보이더라.@ 미움받는 걸까?

Suika

미움받는 거 맞잖아? 모두한테서.

Yukari

난처한걸......@ 용궁의 사자한테 받은 부탁도 있는데.

Suika

엥? 용궁의 사자한테서?

Yukari

그 자식을 밟아 뭉개놓으라고.

Suika

으헤~ 거 되게 소름끼친다~

Suika

그럼 말이야, 여기서 기다리면 언젠간 오지 않을까?

Suika

그러니까 오랜만에 한 판 놀지 않을래?

Yukari

그럴만큼 한가하진 않지만 말이지.

⧼lose⧽

Suika

하하하, 그렇게 약하니까 모두한테 미움받는 거라고, 분명!

⧼win⧽

Yukari

오늘은 이젠 안 올 것 같네.

Suika

그러게. 그리고 이대로 놀고 있으면 레이무가 화낼지도 모르고.

Yukari

에휴, 요즘은 되는 일이 없다니까~

Yukari

아, 그렇지. 스이카, 너한테 부탁을 할 예정인데.

Suika

별일이네. 거기다 지금 당장은 또 아니고?

Yukari

뭐 그래.@ 어쨌든 좀 피곤하니 돌아가서 자야겠어.

Suika

듣고보니 대낮인데 네가 이쪽 세계에 있는 것도 별일인걸.

Yukari

나도 열심히 살고 있다는 뜻이야.

스테이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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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hi

자 자, 새 신사 낙성식이에요~

Yukari

관객: 짝짝짝짝.

Tenshi

신사는 재난에 의해 무너졌지만, 그것을 기회 삼아 아름답고 강하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Tenshi

애초에 신사가 어떻게 긴 세월 동안 풍화되지도 않고 부숴지지도 않은 채 신앙을 유지해올 수 있었을까요?

Tenshi

거기에는 일본 신사 특유의 풍습에 의한 심오한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Tenshi

그 풍습이란 정기적으로 건물을 개축하는 의식, 식년천궁을 말합니다.

Tenshi

이번 일을 계기로 하쿠레이 신사 역시 식년천궁을,

Yukari

잡았~다~!

Tenshi

뭐!? 뭐야!? 지금 신사 낙성식 중인데??

Yukari

이딴 신사 무너져 버리라지.

Tenshi

갑자기 나와서 무슨 소리야! 그렇겐 안 놔둬!

Yukari

호오, 자기가 부술 땐 간단히 무너뜨린 주제에 이제와선 부수면 안 된다?

Tenshi

큭, 그건......

Yukari

어떤 수작을 부렸을까.

Tenshi

무슨 소리야?

Yukari

너희 집안이 신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다 알아.

Yukari

자기 멋대로 신사를 개조해서 자신이 지낼 장소를 늘리려는 심보겠지?

Tenshi

그래 맞아. 그 정도는 괜찮잖아? 그래서 어쩔 건데?

Yukari

그래서 부숴버리겠다고.

Tenshi

후후후, 땅이나 기어다니며 사는 흙내나는 요괴가 재미있는 소릴 다 지껄이네.

Yukari

지난 번에 천계를 보고 왔지.

Yukari

천계는 아주 땅이 남아돌더구나.@ 그런데도 한술 더 떠 이젠 지상에도 주거지라니......

Tenshi

가난하되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다. 지상에 산다고 비뚤어지지 말란 소리야!

Yukari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 천인 특유의 내려다보는 그 태도는 넌더리가 나는구나.

Yukari

아름답고 잔혹하게 이 대지에서 떠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