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칙/사나에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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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향 경계에 있는 하쿠레이 신사.@

 여름의 더위가 신사의 푸르름과 검정의 대비를 더욱 진하게 만든다.@  매미가 울지 않으면 현실감을 잃어서 머릿속이 멈춰버릴 정도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 무생물에겐 쉬운 일이지만 인간에게는 어렵다.

 

마리사 "어~이, 이번 신문 봤냐?"@

레이무 "지금 보고 있어.

    산공 대장기 제 47일째래."

 

마리사 "아~ 그렇게 승부도 안 나는 장기 봐봤자 쓰잘데기 없잖아.

    저번에도 비겼다는 걸 모르고 며칠동안 질질 끌었고.@

    그런 게 아니라 이걸 봐야지, 이걸."

 

레이무 "미래 물요괴 바자회.

    캇파의 발명품부터 시리코다마까지, 비장의 물품 초저가 대방출."@ 마리사 "뭔가 재밌어보이지 않냐? 같이 안 갈래?

    희귀한 물건을 찾을지도 모른다구."

 

레이무 "어떨까~

     캇파 발명품은 비린내 날 것 같고."@

마리사 "그건 아닐텐데."

 

레이무 "이건 무슨 의도지?     갑자기 바자회 같은 걸 다 열고."

 

마리사 "돈이 모자란 거 아냐?@     핵융합로 유지비 때문에."

 

레이무 "그렇다면야 좋겠는데 말이지.@     아, 거대인형에 대한 기사가 있어."

 

마리사 "어디보자.@

 '마침내 거대요괴형 자동조작인형 비상천칙 등장'

 '비상천칙은 멀리서도 보이므로 그걸 보고 오면 될 것이다'"

 

레이무 "이거 파는 거 아니었나?"@

마리사 "사려고?@

    기사를 본 느낌으로는 그냥 눈요기용인 거 같은데."

 

레이무 "시험동작하는 걸 봤는데, 상당히 진짜처럼 움직이더라.@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마리사 "글쎄다.

    실로 조종하기엔 저건 너무 크고......"@

레이무 "좋겠다......"

 

 새로이 산 위에 존재하게 된 신사, 모리야 신사.@

 산기슭의 더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산 위는 여름에도 시원했다.@

 이 곳에는 두 명의 신과 한 사람의......신이 있다.

 

스와코 "......비상천칙은 말야, 그냥 캇파의 애드벌룬이야.@

    근데 리얼하게 움직이지 않았어?"@ 사나에 "쓸데없이 리얼했어요.

    전 진짜 거대로봇인 줄 알았다니까요."

 

카나코 "흐~음, 그런 걸 만들었구나.@     나한테 맡겼으면 훨씬 실용적인 걸 설계했을 텐데."

 

스와코 "난 실용성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 아무 생각도 없는 편이

    리얼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만들라고 시킨 거야.@

    캇파 설계도 뛰어나더라. 안쪽은 훌륭하게 텅텅 비었고."

 

사나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그게 무슨 뜻인지......"@ 카나코 "그렇군.

    멋대로 자아를 가지게 되면 곤란하다 이거지."

 

스와코 "그래. 저렇게 큰 게 츠쿠모가미가 되면 곤란하잖아?@

    의미 있는 움직임을 반복하다 보면 거기에 생각이 쌓이고,     머지않아 츠쿠모가미가 되어 버리지.@

    그러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인형을 만들어야 했던 거야."

 

사나에 "그런 거였군요.@     하지만 어떻게 저 리얼한 움직임을 재현한 거죠?"

 

스와코 "물론 핵의 힘이지"@

사나에 "핵은 뭐든지 가능한 건가요?@

    전 솔직히 핵의 힘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카나코 "핵의 힘은 사실 빛에 지나지 않아.

    단지 그 빛의 양이 너무나도 막대할 뿐이지.@     거대인형이 움직이는 건 결국 다른 에너지로 변환되기 때문이야.

    열이나 증기 같은......"

 

스와코 "그건 말이지,@

    간헐천의 증기를 이용해서 움직이고 있을 뿐이야.@

    증기가 나오는 정도에 따라 팔을 들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사나에 "그러면 그건 그냥......"@

카나코 "기구 같은 거구만."@ 스와코 "아주 멋지게 텅텅 비었잖아?

    비상천칙."

 

사나에 "저는 거대로봇과 싸워야 되는 줄 알았어요."@

스와코 "사나에는 싸우는 게 아니라 타고 싶었겠지?"@ 사나에 "뭐, 뭐 어때요.

    거대인형로봇은 인류의 꿈이잖아요."

 

카나코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인형,

    환상향의 요괴들도 분명 신경쓰일 거야.@     캇파는 장사에 능하네."@

스와코 "내가 지시한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