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텐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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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천.@

 천인들이 사는 세계 중 하나이다.@

 여기에는 예쁜 꽃, 아름다운 노랫소리, 그리고 맛좋은 술이 있다.

 

 세월이 지나는 걸 잊고서 계속 춤을 추어도 되고, @

 지쳐 잠들 때까지 계속 마셔도 되고, @

 그런 세계가 구름 위에 있었던 것이다.

 

스이카 "결국 전원이 덤볐는데도 나가떨어진 거야?@

    한심하네~"@

텐시 "당신이 제일 성의없게 했잖아? 그것만은 용서가 안 돼."

 

스이카 "너도 알잖아? 너한테 울분이 쌓인 녀석들이 도통 많아야지.@

    내가 그걸 풀 기회를 없애면 어쩌겠어."@

텐시 "내 울분을 풀 기회는 어디로 간 거람."

 

앨리스 "그건 그렇다쳐도 진짜 강하긴 강하네.@

    그래도 지진 같은 건 싸우는 장소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텐시 "그치만 지진 안 일으켜도 당신한텐 안 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파체 "이번에는 당신의 홈그라운드라서 당했지만

   내 도서관이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마리사 "책장이 무너져서 너부터 책에 깔리지 않을까?"

 

마리사 "너저분한 방에 들이닥치는 지진은 참 두렵단 말이지."@

텐시 "아니, 일방적으로 그렇다고 얘기하긴 어려워.

   아무 물건이 없으면 무너질 때 낙하물을 피할 도리가 없으니까."

 

마리사 "그러냐?

    그럼 방 정리는 안 해도 되는 거지?"@

사쿠야 "아니, 해놓는 게 좋을걸."

 

레이무 "어쨌든, 이게 어딜 봐서 착공기념식이야?     그냥 연회잖아."

 

스이카 "연회에 담긴 의미를 못 읽어서야

    사는 게 무슨 재미가 있어?"@

유유코 "......그건 그렇고 음식이 좀 간소한 편이네요."

 

텐시 "응, 천계는 먹거리에 대해선 좀 깐깐해.@

   기껏해야 머리 위의 복숭아를 따먹는 게 고작인걸."@

사쿠야 "그럴 줄 알고, 산을 타는 도중 낚은 물고기를 가져왔어."

 

마리사 "오우, 엄청 철저한데."@

앨리스 "이렇게 큰 메기를?@

    산 올라오면서 무슨 수로 잡아. 미리 가져왔겠지."

 

사쿠야 "메기 요리 만들어도 되겠지?"@

스이카 "해버려~ 해버려~"@

텐시 "메기 요리 맛있어?"

 

 사쿠야의 요리와 스이카의 술로 다들 밤새도록 먹고 마실 수 있었다.

 천계에서 하는 연회는 이렇게 떠들썩하지 않다.

 텐시는 오래간만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이카가 언제까지 천계에 눌러앉아 있을 것인가.  텐시는 그저 그것만이 살짝 걱정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