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비상천/레이무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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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하쿠레이 신사.@

 동쪽 경계에 있는 신사...... 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박살나 있다.@

 신사로서의 기능은 잃지 않았지만 주거지로서의 기능은 전무했다.

 

 절반만큼은 개인의 기질에 의해 고정되어 있던 날씨도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함을 되찾은 상태였다.@

 무너진 신사를 다시 세우려면 맑은 날이 계속되는 편이 좋은데......

 

텐시 "......아, 그 기둥 저기였나?"@

레이무 "책임지고 확실하게 고쳐놔."@

텐시 "이 정도 신사는 천녀의 손을 거치면 순식간에 다시 세워질 걸."

 

레이무 "......지가 부숴놓고 이 정도라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잖아.

    바로 재건시킬 수 있다면 놀지 말고 얼른 끝내."@

텐시 "그치만, 오늘은 저 기둥만 세우고 끝낼래."

 

레이무 "뭐야, 오늘 막 시작했으면서.@

    신사 무너뜨린 건 네 책임이니까,

    원래대로 될 때까지는 천계로 돌아가기 없기다?"

 

텐시 "그건 나도 바라는......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보채지 마.@

   거기다 지금은 맑지만, 이제부터 <accent>비가 내릴 거야</accent>"

 

레이무 "......흐~응.

    일기예보가인 네가 말한다면야 그렇겠지 뭐."@

텐시 "일기예보가는 아닌데......"

 

레이무 "......점심 때는 그렇게나 맑았는데, 완벽한 폭우네."@ 텐시 "점심때엔 찌는 듯이 더웠으니 저녁에 소나기가 오는 거야."

 

레이무 "여하튼, 요전에 이상한 녀석이 말하던데. 또 대지진이 일어날 거라나......"@

텐시 "이상한 녀석?"@

레이무 "뇌운 속을 누비고 다니는데, 대뜸 환상향에 대지진이 올 거라 그랬거든."

 

텐시 "아, 용궁의 사자 말이지?"@

레이무 "그런가? 뭔가 하늘하늘거리는 녀석이었는데."@

텐시 "맞아. 용궁의 사자가 한 말이면 틀림없어."

 

텐시 "용궁의 사자는 대지진이 일어날 것을 전하려고

   뇌운 속을 누비고 다니거든.@

   용궁의 사자가 그렇게 말했다는 건......"

 

텐시 "가까운 시일 내에 큰 지진이 일어날 거야.@

   이런 작은 신사를 뭉갤 정도가 아니라 아주 큰 지진이."@

레이무 "흐~응. 비상식량이라도 준비해놔야 되나."

 

텐시 "그래도 잘 됐네. 신사가 이미 무너져 있어서."@

레이무 "네가 박살냈잖아."@

텐시 "신사가 이만큼 박살나 있는데 설마 이 이상 피해가 나오겠어?"

 

레이무 "......그 지진은 어떻게 안 돼?"@

텐시 "후후, 그래서 마침 잘 됐다는 거야.@

   지진을 일으키는 것도 막는 것도, 내 손에 걸리면 암것도 아니지."

 

텐시 "다시 세우기 전에 신사 터에다 요석을 꽃자."@

레이무 "요석?"@

텐시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돌이야."

 

텐시 "요석은 지면에 놓으면 땅 속 깊게 뻗어나가서

   오오나마즈의 머리를 짓누르거든.@

   그렇게 해서 지진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레이무 "호오, 온천이라도 팔 수 있을 것 같네."@

텐시 "그 부작용으로, 만에 하나 요석이 뽑히면

   열받은 큰메기가 요동쳐서 괴멸적인 지진이 터지게 되지만."

 

레이무 "그래도 뽑히지만 않으면 되잖아?@

    그 돌 묻어놔 줘."@

텐시 "맞아, 뽑히지만 않으면 돼."

 

 신사는 천인과 천녀의 손에 의해 착착 복원되고 있다.

 텐시가 놓은 요석이 환상향에 안정도 가져다 줄 것이다.

 그것과 동시에......

 

 약간의 불안을 남기게 된다.  레이무는 복원된 후의 신사를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